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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어나 처음 입는 옷, 배냇저고리

CRAFT & ARTISAN #05

태어나 처음 입는 옷, 배냇저고리

사랑하는 아들이 34년 전 입은 배냇저고리를 오랜만에 꺼내본 한순례 씨의 이야기.

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한순례 씨는 지난 3월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화장대 서랍 깊숙이 보관해온 상자를 오랜만에 꺼내보았다. 손바닥만 한 상자 안에는 아들이 장가갈 때 주려고 고이 모셔둔 배냇저고리와 육아수첩이 있다. 세월의 흔적은 피할 길이 없는지 깨끗하게 세탁해서 넣어둔 것이 색이 조금 변하길래 15년 전쯤 다시 한번 조물조물 빨아 보관해둔 것이다. 두 점의 배냇저고리는 한 씨가 아들 출산을 앞둔 1988년의 어느 날 서울 경희의료원 근처 맘모스백화점(현 롯데백화점 청량리점)에서 구입했다. 깨끗하고 부드러운 흰 면 소재의 배냇저고리를 사서 한 달 정도 입혔다. 길게 달린 끈으로 아이의 몸을 한 바퀴 돌려 감고 왼쪽 가슴에 치우치게 매듭을 지었다. 그땐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, 건강하게 자라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제 가정을 꾸린다는 아들을 보니 엄마의 마음이 잘 전해졌구나 싶다. 한 씨가 34년 동안 소중히 간직해온 아들의 배냇저고리는 이제 엄마 품을 떠나 아들이 새로이 꾸릴 가족이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. 자신이 태어나 처음 입은 옷을 건네 받고 어찌 이리 긴 세월 간직할 수 있었느냐며 신기해하는 아들에게 한 씨는 이렇게 말한다. “엄마들은 다 그래.”

[배냇저고리]
- 목 주위 연약한 피부가 무르지 않도록 깃을 제거했다.
- 소매는 길고 넉넉하게 지어 손싸개처럼 사용하기도 한다.
-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라는 의미의 무명 끈은 아기의 몸통을 한 바퀴 돌려 감을 만큼 길게 짓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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